Seesaw
 어렸을 적 누구나 시소를 타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서로 무게를 맞추기 위해서 위치를 바꾸기도 하고 몸을 뒤로 젖히기도 하며 발을 세워 지탱해보기도 했다. 우리는 이렇게 어렸을 때부터 균형’속에서 편안함을 느끼며 자라왔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가며 숱한 불안정한 상황들을 마주하게 되고 그 안에서 스스로의 마음적 균형 잡기를 시도하며 살아가게 된다. 이번 Seesaw 시리즈는 나의 그런 감정의 균형잡기 중 하나이다.
 
 일련의 현상이나 외부적 변화로 인해 공백이 생긴 공간들을 마주하게 되었다. 익숙한 공간이지만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 뒤틀린 장소였다. 나는 일시적 불안감을 느꼈지만 그 공간에 머무르며 오히려 부재 속에서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게 되고 비어있던 공간도 내가 투영하는 감정들로 다시 채워지는 과정을 반복하게 된다. 불안정한 공간을 여러 가지 감정으로 다시 채우며 마음의 균형을 잡아가는 나의 모습은 시소를 타며 균형을 맞추던 어린 시절과 닮아있음을 느꼈고 어른이 된 나의 시소 타기를 작품을 통해 기록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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