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nal project
시그널 시리즈는 소통의 가장 원초적인 단위인 신호를 탐구한다. 모스부호와 같은 단순한 신호조차 켜짐과 꺼짐 사이의 공백에 의존해야만 의미를 완성한다. 빛과 어둠, 존재와 부재의 간극에서만 소통이 성립한다는 점은, 정보 전달의 가장 기본 체계조차 불완전함을 전제로 한다는 사실을 드러낸다.